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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주의 협상이야기 #7. 협상에서 외모에 대한 영향 201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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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긴 사람이 돈도 잘 번다?'

英 인디펜던트, 캘리포니아대 보고서 인용 보도
평균 12% 더 번다...더 협조적일 거라고 생각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
lkhhtl@seoulfn.com>

잘 생긴 사람이 돈도 잘 번다는 이색적인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12일 저널 오브 이코노믹 사이콜로지 최신호에 게재된 캘리포니아대 연구 결과를 인용해 잘 생긴 사람이 직장에서 외모가 별로 인 사람들에 비해 평균 12%를 더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기사를 실었다.
신문이 소개한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직장인을 잘 생긴 그룹과 그저그런 그룹 그리고 못생긴 그룹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보고서는 잘 생긴 사람이 더 도움이 되고 협조적일 것으로 직장 동료들이 생각하기 때문인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이같은 연구 결과가 서로 다른 사회와 직장에도 폭넓게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연구에 참여한 직장문제 분석 전문가 캐서린 카푸타는 잘 생긴 사람이 이기적일 것이라는 통념도 맞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미남과 미녀가 더 도움을 줄 것으로 동료들이 기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구체적으로 미남과 미녀의 평균 39%가 직장에서 협조적일 것으로 인식되는데 반해 그저그런 외모의 소유자(16%), 못생긴 경우(6%)만 그런 긍정적인 이미지를 동료들에게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생활에 있어서 외모가 중요하다는 내용의 기사이다. 결국 잘 생긴 사람은 상대로 하여금 좋은 감정과 이미지를 갖게 만들어 얻을 것을 쉽게 얻는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과연 협상가의 외모는 협상의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외모가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그리고 '정말 외모는 사람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 알아보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협상가가 가져야 할 자질로 외모를 꼽는 것을 보면 막연하게 나마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옛부터 적을 혼란에 빠트리고 승리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미인계'가 이용되어온 것을 보면 분명 외모는 상대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삼국지에서 왕윤이 자신의 수양딸 초선을 이용하여 동탁과 여포 사이를 이간질 한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아주 옛날 일을 찾아 나서지 않고도 화장품 광고에 왜 매력적인 여성들이 모델로 나오는지, 남성복 광고나 별 상관 없는 전자제품 판매광고에도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사람들이 나오는지를 생각해보면 사람을 설득하는데 있어서 외모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은 매력적인 외모에 더 설득력을 부여한다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다.

 

 다행인 것은 타인에게 외모만으로 호감도를 높여줄 수 있는 외모를 소유한 이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단순히 잘생겼느냐 못생겼느냐를 적용하는 외모가 설득력을 가지는 외모를 대변한다고 말할 수 없다. 잘생기고 못생긴 것이야 타고난 것이지만 본인이 관리하는 수준의 후천적인 외모 역시 선천적 외모를 더해주거나 보완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선천적인 외모가 호감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면, 본인이 조성할 수 있는 외모는 신뢰감을 높여주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미지 관리 트레이닝을 받기도 하고 거래에 임하기 전  스스로를 다듬기도 한다.

 협상에서 외모를 활용하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외모를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협상테이블에서 상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외모의 활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기본적으로 단정하고 깨끗한 외모 이외에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을 것이다.

 

1.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려면 보수적으로 입어라.

    보수적인 의상과 외모는 상대가 어떤 사람이든간에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 여기서 말하는 보수적이

    라 하는 것은 유행에 뒤떨어진 것이 아니라 화려한 색상이나 튀는 장신구를 멀리하라는 것이다. 이

    는 유행이나 색상, 장신구 등은 상대의 취향에 따라 호감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상대에게 강경한

    입장을 내세우기 위해서는 조금은 보편적이고 보수적인 코디가 좋다.

 

2. 자신감을 보이기 위해서는 상대보다 먼저 상의를 벗어라.

    남자의 경우 양복 상의를 벗는 것은 자신감의 표시이다. 상대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고 상의를 벗는

    다면 상대에게 여유와 자신감을 보여줄 수 있다.

 

3. 외모를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차원으로 활용하라.

    우리가 다루는 후천적인 외모는 상대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도움을 받기 위해서이다. 그렇다면 자신

    의 스타일에 따라 준비하는 외모도 달라야 한다. 만일 본인의 인상이나 협상 스타일이 좀 강한 느낌

    을 준다면 조금은 편하고 부드러운 코디를, 본인이 너무 부드럽고 유약한 스타일이라면 좀 강한 포

    인트를 주어 상대에게 자신이 강하고 단호한 인상을 줄 수 있도록 한다.

 

4. 정말 필요하다면 외모에 투자하라.

    만일 필요하다면 외모에 투자하라. 적어도 협상테이블에 있어서만큼은 외모에 대한 투자가 아깝지

    않을 것이다. 얼마전에 주목을 받았던 영화에서 여주인공처럼 엄청난 변화를 시도하라는 것이 아니

    고 의상의 구입, 악세사리 등등에 투자하며, 본인의 신체적인 부분 중에 본인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건강미, 체형등을 위해서 아끼지 말라는 것이다.

 

 

사실 이 글을 읽으면서 반감을 가지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외모가 사회생활과 협상테이블에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런 사회 현상을 비판하고 뒤짚으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고, 자신이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것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현명하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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