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쳤습니다. 우익수는 멈췄습니다. 공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리고 담장을 넘어갑니다'

하루의 프로야구를 정리하는 프로그램에서 하이라이트를 중계하는 아나운서의 홈런에 대한 멘트에 대학 1학년인 큰 딸이 '이말 참 멋있다'라고 말하는군요.

우리의 삶 속에서 수많은 말들이 우리가 국어시간에 배웠던 표현법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익숙한 곳에서 배우면 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위의 멘트는 국어시간에 배운 표현법 중 대조법에 해당합니다.
대조법에 대해서 알아보면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습니다.

1. 서로 모순되는 사물이나 측면을 이용하여 맞세우는 기법
2. 차이점을 부각시키는 데 적합함
3. 상반되는 두 사물, 관념을 대조, 비교함으로써 그 상태나 흥취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는 표현방법
4. 상반되는 사물, 사실을 들어 묘사함으로써 강력한 설득과 이해를
촉구하는 수법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가 우리가 알고 있는 대조법의 가장 일반적인 예입니다.

앞에서 인생은 짧게 표현함으로써 예술의 오랜 존속성을 강조하는 것이지요.
제 기억 속에 남아있는 인상적인 대조법은 로버트 슐러가 쓴 '고통의 날은 영원하지 않다'라는 책 속의 문장인데요.

Tough time never last, but tough people do !
고통의 시간은 결코 영원하지 않다, 그러나 불굴의 인간은 영원하다.

고등학교 때 읽었던 책입니다만, 이 문장은 기억 속에 남아있습니다.
힘든 시간이 있어도 그것은 영원하지 않지만 그에 굴복하지 않는 인간은 영원하다는 뜻으로

불굴의 인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글 처음에 언급했던 아나운서의 멘트를 보면 '우익수는 멈췄다'를 통해

멈추지 않고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지요.

이런 대조법을 발표에서 응용해 활용하게 되면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 강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 감사 캠페인은 끝났습니다. 그러나 고객을 향한 우리의 마음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위기는 계속 존재할 것입니다. 그러나 기회는 쉽게 오지 않을 것입니다'
'고객의 거절에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고객의 거절에 굴복하지 않고 설득해내는

 사람들이 빛나 보이는 것이지요'
'지난 1년은 정말 우리 서로 힘들었던 시간입니다.

 그래서 새로 시작하는 1년은 더욱 보람있는 한 해가 되리라 믿습니다'

어떠세요. 지금 준비하는 연설이나 프리젠테이션에 이런 대조법을 이용한 강조 하나 정도 넣어보시죠?

오늘은 대조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은 비슷한 구조지만 다른 '대구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