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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 PT

[발표 기술] 빠른 말 잡기 2018-05-02
첨부파일 조회수 16430

언뜻 제목에 말 잡으러 가는 기술에 대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이벤트에 참여하신 임재란님(경기도 인재개발원의 발표능력향상과정에 참여하셔서 인연이 되신 분입니다)께서

어려움을 말이 빠른 것과 감정 조절이 안되는 것 두가지를 올려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표현법과는 별도로 여러분이 어려워하는 내용을 올려주시면
아는대로 답해드리겠습니다.

말을 잘 못해서도 문제지만, 발표의 경우 말을 너무 잘해서도 문제입니다.

다만 앞에서 긴장해서 말을 잘 못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말을 빨리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무슨 상관이 있냐고 묻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만,

사실 발표에 임해 말을 빨리한다는 것은 일단 할말을 시원하게 하는 것임은 분명합니다.

말을 더듬거나 망설이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습니까?
다만 말이 빠르면 서두르는 것처럼 보이거나, 생각할 여유를 주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러분은 말을 시작하신지 몇년이 되셨습니까?
보통 돌을 지나면서 말을 시작하니까 저의 경우는 5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군요.
그럼 지금 제 말하는 습관은 50년 가까이 쌓여 이루어진 것입니다.
의식하고 이 습관을 바꿀 수 있을까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런 습관 중 하나가 말의 속도입니다.
청중이 알아듣지 못하는 정도로 말의 속도가 빠른 것이 아니라면 그냥 신경쓰지 마십시오.

다만 이런 경우는 말의 속도를 잡아줘야 합니다.
최소한 발표나 연설에서는 말이지요.

1. 평소에는 빠르지 않은데 발표에서 빨라진다.
2. 말은 빨리 하는데 쓸데 없는 습관어들이 많아진다.(EX. '어', '그', '저' 등)
3. 말이 빠른 것이 스스로 의식되기도 하고, 주위에서 지적한다.
4. 말이 빨라지면 발음이 정확하지 않다.

그럼 10여년 동안 관찰한 말이 빠른 사람들의 특징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1. 원래 말이 빠르다(솔직히 이건 참 고치기 어려운 상황이네요)
2. 한 곳만 보고 말한다(주로 슬라이드나 자료)
3. 시선처리가 잘 안된다. 보는 곳만 본다.
4. 제스처가 짧고, 자주 나오며, 반복된다.
5. 문장의 끝에 마침표(pause)가 찍히는 대신 접속사로 끝난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다음과 같이 해보십시오.


1. 원래 말이 빠르다.
대부분 이런 분들은 원래 말을 잘하시는 분이지요. 이런 분들은 굳이 습관을 고치시려 할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발표를 통해서 이런 습관을 고치시기가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본인이 이에 해당되시면 정말 고쳐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세요.
괜히 말의 속도를 의식하다가 발표를 망치실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고쳐야 할 문제라면 말의 속도를 늦추지 말고 문장과 문장, 단락과 단락을 잠시 쉬면서

시선을 한번씩 돌리십시오. 그러면 듣는 청중이 조금 여유를 가질 겁니다.
아니면 두 세문장 마다 조금씩 이동 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너무 자주 말고 잠시 한가지 메시지 전하고 한 두발 옮기면서 시간을 버는 것이죠.


2. 슬라이드나 자료를 보고 말한다.
청중을 보고 말하기가 쉽지 않거나 발표의 내용이 너무 복잡하고 자료가 너무 많으면 어렵죠.

이런 경우는 문장의 마지막 술어를 말하는 타이밍에 술어만 청중을 보고 이야기 하십시오.

이 때 말이 끝나도 바로 돌아오지 말고 잠시 침을 한번 삼키거나 혹 여유가 있거든 가벼운 미소라도 날리시구요.


3. 시선처리의 문제
시선처리는 발표의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가끔 아니 자주 발표할 때 슬라이드도 아닌 허공에 시선을

고정하면서 말을 하는  분들을 자주 봅니다. 가끔은 시선이 일정하게 좌우로 돌면서 말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시선, 제스처, 이동 이 모두에 해당되는 원칙이 있습니다.
'움직임은 곧 멈춤'
움직이면 멈춰라입니다.
시선을 돌렸으면 뭔가 메시지 하나 정도는 그 곳만 보고 전달하고 시선을 돌릴 때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지요.

 

4. 제스처의 문제
말을 빨리 하는 분들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손이 너무 빨리 짧게 움직이거나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문제입니다.
손을 내밀었으면 멈춘 상태로 이야기를 하다가 문장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거둬들이시되 아래로 떨구지 말고

안쪽(자기쪽)으로 거두십시오. 혹시 같은 제스처를 여러번 반복하시거나 돌리는 제스처를 사용하시면 말의

속도에는 아주 취약한 습관이고, 이런 것은 청중을 어수선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5. 문장의 마무리 문제
이런 분들이 있습니다.
'제 생각은 이러이러 합니다.(pause) 그리고' 이런 식으로 진행되어야 하는데
'제 생각은 이러이러합니다, 그리고(pause)' 이렇게 말하는 거죠.
사실 이런 분들은 말이 그리 빠르지 않습니다. 다만 듣는 이들이 그렇게 느끼는 거지요.

이런 습관은 본인이 평소에 앞문장과 접속사 사이에 쉼을 두는 연습을 혼자 여러번 하십시오.

책이나 신문기사 등의 내용에 접속사가 나오는 문장을 발췌하셔서 몇번이고 읽고 외우고

틈나는대로 혼잣말로 연습하시면 해결됩니다.

 

우리는 발표를 일상과 전혀 다른 상황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 발표상에서 나타나는 많은 특징들이 평소 버릇인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런 말의 빠르기도 발표에서 나타나는 특별한 특징이 아니고 평소 우리의 생활 속에 존재하는데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다가 긴장상태에 처하면 알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의 발표는 일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다음에는 발표 중에 감정조절이 안되는
문제를 다루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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