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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 PT

[표현법] #2. 대구법에 대해   2018-03-29
첨부파일 조회수 20001

두번째 글을 올리면서 드는 생각이 있네요.

대조, 대구, 반복 

우리가 중고등학교 시절 무지 신경썼던 단어들입니다.

시험을 보기 위해서 말이지요.

대부분 시험을 전제로 공부를 하게 되면 시험을 끝으로 관심도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국어시간에 학습했던 여러가지 지식들이 실제 사용되고 있으며

듣는 청중들에게 무척 인상깊게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신경쓰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요즘 프리젠테이션, 설득력, 영향력 그리고 리더의 연설 등에 대해 연구하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가 시험을 보기 위해 공부했던 그 많은 지식들이

현실에 적용될 때 엄청나게 파워풀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오늘 알아볼 표현법은 대구법 입니다.

대구법의 정의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대구법[ parallelism, 對句法 ]

수사법상 단조로움을 없애고 문장에 변화를 주는 변화법의 한 가지.

대우법(對偶法)·대치법(對峙法)·균형법이라고도 한다. 어조가 비슷한 문구를 나란히 두어

문장의 변화와 안정감을 주는 표현법이다. 앞뒤 내용이 서로 반대되는 대조법과는 다르다.

예를 들면,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이성은 투명하되 얼음과 같으며, 지혜는 날카로우나 갑 속에 든 칼이다'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신의 것은 신에게 돌려주라'

등과 같은 문장이다. 고대 가사(歌辭)나 한시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특히 한시에서는 2개의 구가 같은 자수여야 하고 문법 구성이 같으며 서로 대응하는 말이어야 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대구법 [parallelism, 對句法] (두산백과)

 

 

지난 [표현법] #1에서 알아본 대조법은 하나를 강조하기 해서 상반되는 특징을 맞세우는 반면

대구법은 운율 중심의 표현법으로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이런 변화법에는 설의, 인용 등의 다른 표현법이 있긴 합니다만 오늘 알아보고 있는 대구법의 경우

유사한 구조의 반복은 강조법은 아니지만 강조하는 효과가 있기도 하고, 기억에 오래 남는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운율이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겠지요?

 

 

 

 

 

 

 

우리가 발표나 연설할 때에도 이런 것은 많이 만날 수 있는데요.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부'가 가장 대표적이겠지요.

어린 시절 외웠던 국민교육 헌장에도 이런 구조를 가진 문장이 여러번 나옵니다.

국민교육헌장의 의미와는 별도로 예를 들어보면

 

 

 

'조상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자주 독립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인류 공영에 이바지 할 때다.

 

 

                    .

 

 

                    .

             <중   략>

                    .

  성실한 마음과 튼튼한 몸으로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고

  우리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창조의 힘과 개척의 정신을 기른다'

 

 

굳이 왜 '국민교육헌장을 예로 들었냐'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이렇게 운율을 가진 대구의 형태가 아니면 어린 시절 이 긴 문장을 외우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이 단어들의 의미도 몰랐던 어린 시절에 어찌 외웠을까 싶기도 하구요.

 

그럼 이 대구법을 발표에 적용해볼까요?

 

 

집이 쾌적하면 퇴근 후에 편히 쉴 수 있습니다.

편한 집이 있으면 남편이 집에 빨리 들어옵니다.

남편이 빨리 오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저희 시스템을 사용하시게 되면

외근 중에 자료 요청 전화를 받아도 스마트폰으로 접속해서 바로 보내실 수 있습니다.

휴가중에 받은 자료 역시 스마트폰으로 접속해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식의 대구법 구조를 발표의 마지막에 요약하는 형태로 배치하게 되면

발표하신 내용을 명쾌하게 기억에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표현법 중 '대구법' 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P.S 일단 표현법을 시작했는데 표현법을 모두 정리하지 않은 상태로 하나씩 시작하니 용도에 따라서

      예문이 다른 표현법과 겹치게 되는군요. 예를 들면 위의 예문 중에 나열법(열거법)이라고 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 시간에는 먼저 우리 국어상의 표현법 들에 대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다음글 [표현법] #1. 대조법에 대해